[그것이 알고싶다] 수박
여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과일인 수박은 보기만 해도 더위가 가시지요.
수박은 수분 함량이 무려 94.5%나 되고 그 과육에 과당과 포도당이 풍부하여 무더운 계절에 갈증을 풀어주는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수박은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과일인데요, 전 세계에서 바나나에 이어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과일이 바로 수박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여름의 제왕 수박을 유통하여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고자 할 때 필요한 다양한 정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박의 품종
전 세계에서 널리 사랑받는 과일인 만큼 수박의 품종은 참 다양합니다. 2020년 시점의 국내 기준으로 등록품종은 96개 품종이 있으며 생산·수입판매신고가 된 품종은 839개 품종이 있다고 하는데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수박 품종은 대부분이 크기가 적당히 크며 과일 형태가 둥글고 껍질색은 녹색으로 호피무늬이며 과육색이 홍색, 종자는 흑색입니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외형과 크기에 변화를 준 이색 수박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베개수박은 함안 지역의 특산물이며 4kg 정도의 중소형 수박으로, 원형 모양인 일반 수박과 달리 모양이 길쭉하여 베개수박이라고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모양 덕분에 구획이 나눠진 냉장고 칸에 넣기도 알맞다고 하네요. 또한 독특한 모양 뿐만 아니라 12Brix 이상의 진한 단맛을 자랑하며 탁월한 아삭함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흑피수박은 기존의 호피 무늬가 없는 대신 껍질 전체가 검은색을 띠고 있는 수박입니다.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은 빨갛거나 노란색을 띤다고 하는데요. 소비자들도 일반 수박보다 더 달다고 인식하면서 재구매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수박은 1인 가구를 겨냥해 만들어진 소형 수박으로, 2kg 이하의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먹고 남은 수박을 버리는 일을 줄일 수 있으며, 일반 수박보다 씨가 작고 사과나 배처럼 칼로 깎을 수 있을 정도로 껍질이 얇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도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등산수박은 광주 지역 대표 특산품이며, 옛적 임금에게 진상하던 수박으로 ‘푸랭이’라고도 불립니다. 무등산 중턱의 안개와 이슬, 비옥한 토질 속에서 몸집을 키우며 한 통을 재배하기 위해서 지름 1m, 깊이 1.2m 이상의 땅을 파야 하는 까다로운 재배조건만큼 독특한 향과 맛이 별미라고 합니다.
망고수박은 아시아종묘 자체 기술로 육성한 고품질 수박으로 속살이 노랗고 당도가 높은 수박입니다. 과육이 밝은 노란색이고 육질이 약간 연한 편이며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고 당도가 높아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복수박은 타원형의 작은 수박으로 껍질과 과육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녹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까지 겉모습은 영락없는 수박이지만 보통 수박의 절반도 안 되는 크기이며, 크기는 작지만 당도가 높고 비타민C와 수분이 풍부해 인기가 높습니다.
수박의 주산지
지금까지 수박의 품종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수박의 주산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유통된 수박의 주 산지와 주 산지별 평균거래가격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2023년 국내에서 수박이 가장 많이 생산된 곳은 충북 음성군(14.3%)입니다. 그 뒤를 이어, 전북 고창군(6.5%)와 충남 논산시(6.0%) 그리고 경남 함안군(5.2%)가 수박를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가격 면에서는 경남 함안군, 강원 양구군, 그리고 경북 고령군의 수박이 평균적으로 조금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박의 제철
이번에는 시계열 데이터와 함께 수박이 언제 거래량이 오르는지를 확인하여 수박의 제철을 알아보도록 할까요?
하단의 그래프는 2023년 한 해 동안 일자별 수박 거래량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전국의 수박 주요 산지인 충북 음성군, 경남 함안군, 전북 고창군, 충남 논산시 그리고 강원 양구군의 수박 거래량 추이입니다.
가장 수박이 많이 생산되는 충북 음성군에서는 5월 말을 기점으로 수박 거래량이 폭증하여, 6월 말에 거래량이 최고점을 찍는 추이를 보입니다.
이외에도 경남 함안군, 전북 고창군, 충남 논산시 그리고 강원 양구군의 경우 거래량의 최고점은 다소 낮게 형성되어 있는데, 재미있게도 각 산지별로 거래량이 피크를 찍는 시점이 모두 다릅니다. 경남 함안군(5월 초6월 중), 충남 논산시(5월 중6월 중), 전북 고창군(7월 초7월 중), 강원 양구군(7월 중8월 초) 순서대로 최고점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산지마다의 지리적 차이와 주요 재배 품종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마무리
오늘은 여름의 제왕,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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